"인터넷이 극단주의 이데올로기 전파…차단에 SNS 기업 지원 필요"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앰버 루드 영국 내무장관이 소셜미디어 기업들에 테러와의 전쟁 합류를 촉구했다.
이런 촉구는 영국 경찰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를 '이슬람국가'(IS) 등 국제 테러리스트들의 선동에 영감을 받아 저지른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로 잠정 결론 내린 가운데 나왔다.
루드 장관은 26일(현지시간) 게재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모든 공격은 인터넷이 폭력을 조장하고 온갖 극단주의 이데올로기를 퍼트리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해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2010년 이래 경찰 대테러 인터넷 조회부서가 25만 개의 테러리스트 관련 게시물을 인터넷에서 삭제했지만, 우리 힘만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텔레그람, 워드프레스, 저스트파에스트 같은 작은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테러리스트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을 막는 데 이들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루드 장관은 "이들 소셜미디어 기업이 국제사회가 직면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산업 차원의 포럼을 만들기를 바란다"면서 "내주 그들을 만나 이를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주일 뒤 내놓을 대(對)테러 전략에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증오 동영상'을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임을시사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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