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농업장관 "육류 수출 최대 보름 안에 정상화할 것"

입력 2017-03-27 05:38   수정 2017-03-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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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농업장관 "육류 수출 최대 보름 안에 정상화할 것"

최근 1주일간 1억3천만 달러 피해…'부패고기' 파문 진정세 판단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는 '부패고기' 불법유통에 따른 파문으로 타격을 입은 육류 수출이 늦어도 보름 정도 안에는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중국과 이집트, 칠레가 육류 수입을 재개하기로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르면 1주일, 늦어도 보름 안에는 육류 수출이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과 이집트·칠레는 브라질산 육류 수입 2위와 8위, 10위 국가다. 지난해 수입액은 중국 17억5천160만 달러, 이집트는 6억8천170만 달러, 칠레는 4억4천90만 달러다.

마기 장관은 브라질산 육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유럽연합(EU)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육류 수입을 전면 재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EU의 브라질산 육류 수입액은 17억5천990만 달러였다.

EU는 현재 브라질산 육류 가운데 특정 업체의 제품에 대해서만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브라질 육류업계는 '부패고기' 파문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지난 1주일간 최소한 1억3천만 달러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브라질 닭고기·돼지고기 생산협회(ABPA)는 "수출 감소분이 내수시장에서도 소비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연방경찰은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작업장 190여 곳을 단속해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인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 등이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유통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브라질 정부는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육가공 작업장 21곳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소했으며, 일부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리콜했다.










한편, 브라질 중앙은행은 '부패고기' 파문에도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510억 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수출이 지난해 1천844억 달러에서 올해는 2천억 달러로, 수입은 지난해 1천394억 달러에서 1천49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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