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민심 겸허히 수용…아름답고 강한 경선 마무리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27일 안철수 전 대표의 승리로 끝난 호남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선후보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날 발표한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한 박주선 후보의 입장'에서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은 제가 그간 살아온 신념"이라며 "호남의 4선 의원이고 국회부의장인 제가 경선 완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저는 이번 경선을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은 저나 저의 캠프에서 거론조차 된 바 없다"며 "당의 모든 관계자가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며 우리당의 경선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고 당의 경선 과정은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주말 호남 경선 결과에 대해 "호남의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단지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호남 정치 복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와 화합의 정치를 계승해야 한다는 소망은 높았으나 호남의 뜻을 그대로 담아내기에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호남 중심의 정권교체, 호남을 대변할 대통령 후보, 호남의 자존심을 세워줄 인물에 대한 호남의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강했고 여전히 호남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배제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이 원하는 정권교체와 국민의당 집권을 위한 대통합·대연합 비전의 창출이야말로 출마의 이유였다는 점을 계속 경선 과정에서 견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대선이 박근혜 패권 정치에서 문재인 패권 정치로 넘어가는 도구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 특정 패권 세력이 나라를 망치고 한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것을 우리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대연합과 협치의 정신으로 막아내야 한다는 저의 신념을 국민의당과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국민의당 경선이 아름답고 강한 경선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25∼26일 치러진 광주·전남·제주 및 전북 지역 경선에서 합계 득표율 11.92%에 머물렸고, 선두주자 안철수 전 대표(64.60%)는 물론이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4.63%)와도 큰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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