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장관, 수출 지장 없도록 당부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생산차량의 주 수출항인 목포 신항에 세월호가 장기 거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차는 수출 선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차 광주공장 관계자는 27일 "세월호 거치 장소와 차량 수출 선적 장소 간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세월호가 장기간 거치 되더라도 차량 수출 선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목포 신항 측에서도 수출 선적과 관련해 차질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3일 목포 신항을 방문해 해양수산청, 경찰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자동차 수출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측은 다만 수출차량 야적장과 목포 신항 일반인 주차장이 인접해 있어 혹시 일을 지 모를 집회 등 돌발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 광주공장 수출차량 38만5천여대 중 목포 신항을 통해 수출된 차량은 33만3천여대(86.5%)에 달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30일을 전후해 87㎞ 떨어진 목포 신항으로 출발한다.
반잠수선은 중간에 도선사를 태우고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해 출발 후 10∼12시간 뒤 목포 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면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 수색·조사를 한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자체적으로 결정한 '조사개시일'부터 최장 10개월을 활동할 수 있다.
이후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그대로 둘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팽목항에 추모공원을 조성, 이곳에 세월호를 존치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세월호는 상당 시일 목포 신항에 거치될 가능성이 크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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