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부천시 행정…전국 지자체 행정혁신 주도

입력 2017-03-27 10:20  

'전국 최초' 부천시 행정…전국 지자체 행정혁신 주도

일반구 폐지·버스정보시스템·콜센터·복식부기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시의 전국 최초 행정 사례가 다른 지자체에 전파돼 행정혁신의 모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0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버스정보시스템을 구축한 부천시는 노하우와 기술을 최근 충남 서산시에 전파했다.

이 시스템은 버스정류장에 곧 도착할 버스의 예상 대기 시간과 노선번호를 이용자들에게 알려주는 버스 운행정보 안내시스템이다.





부천교통정보센터에서 서산시의 버스 운행정보를 GPS 수신기 등 각종 첨단 장비로 파악, 서산시 버스정류장에 운행정보를 통보해 준다.

시는 또 투명한 회계관리를 위해 복식부기를 전국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1999년 시행했다.

가로수·청사 등 시의 재산과 부채 현황은 물론 연간 총수입과 지출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2003년 재정개혁 우수도시로 선정된 이후 국내외 공공기관 복식부기 도입 관련 토론회의 주요 의제가 돼왔다. 최근에는 여러 지자체가 복식부기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많은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민원콜센터 역시 부천시가 효시다.

2006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운영한 부천시콜센터를 서울시·제주특별자치시 등 많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벤치마킹했다.

서울시의 다산콜센터 등 전국 25개 자치단체 콜센터 구축에 견인차 구실을 했다. 행정혁신 우수 사례로 수차례 선정되기도 했다.

생활쓰레기 소각장 시설물에 문화 공간을 꾸미는 것도 부천이 전국 처음이다.

2010년 가동 중단된 삼정동 소각장을 융·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부천아트벙커 39'로 만들어 오는 12월 오픈한다.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폐 산업 시설 문화재생사업'으로 선정돼 받은 국비 43억원과 시비 46억원 등 총 95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엔 전국 최초로 일반구 3개(원미·소사·오정구)를 없애고, 3단계(시·구·동) 행정을 2단계(시·동)로 축소해 민원처리시간을 줄이는 주민밀착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행정혁신 사례는 '2016 자랑스러운 대한국민 대상', '제6회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등 5개의 상을 휩쓸었다.

한선열 시 홍보팀장은 27일 "부천시가 처음 도입한 이들 행정 사례는 시민을 위해 부단히 연구하고 실험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치밀한 준비로 시행착오를 거의 줄여 다른 지자체에선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될 정도"라고 말했다.

chang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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