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짜게 먹는 식습관을 고치면 자다가 한밤중에 소변을 봐야 하는 야간뇨(nocturia)를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나가사키대학 의대의 마쓰오 도모히로 박사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야간뇨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고 야간뇨를 겪고 있는 성인 300여 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마쓰오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8g으로 줄이도록 주문하고 밤중에 잠이 깨 소변을 보는 횟수를 추적 조사했다.
주문대로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평균 11g에서 8g으로 줄인 200여 명은 야간뇨의 빈도가 2.3회에서 1.4회로 줄었다.
이와 함께 낮 동안의 소변 빈도도 줄어 전체적인 삶의 질이 개선됐다.
그러나 나트륨 섭취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하루 9.6g에서 11g으로 늘어난 100여 명은 야간뇨 횟수가 2.3회에서 2.7회로 늘었다.
미국 심장학회(AHA)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3g(티스푼 하나 분량)으로 제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의대 야간뇨 전문의 마커스 드레이크 박사는 나트륨 섭취량은 일반적으로 야간뇨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연구결과는 야간뇨 개선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비뇨기학회(European Society of U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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