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불황에 따른 취업난 등으로 종업원을 두지 않은 자영업자(나 홀로 사장)가 지난 2월 395만4천명으로 작년 2월보다 13만7천명 늘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절반 이상이 연 매출 4천600만원 미만인데다 금융기관 대출 규모가 작년말 약 4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3.7% 늘어날 정도로 매출 부진과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온라인에서는 이런 현실에 대한 누리꾼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kkk8****'는 "요즘 누가 자영업자 되고 싶어서 되나. 할 일이 없으니 자영업자 되는 거지"라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포털 누리꾼 'kang****'는 "그 사람들도 하고 싶어서 하겠나. 다 사정이 있고 어쩔 수 없으니까 하는 거지"라고 동조했고, 'tone****'는 "직장은 전쟁터, 밖은 지옥입니다"라는 말로 자영업자들의 처지를 대변했다.
다음 이용자 '잠깐만요'는 "나도 혼자 (자영업) 하다가 직원 1명 채용했다. 한 1년 지나니 '직원 4대 보험 가입해라, 국민연금 내라'고 독촉한다. 직원도 자기부담금이 있으니 가입하기 싫단다. 그래도 공단에서 나와 독촉하길래 결국 직원 자르고 다시 혼자 한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자영업에 대한 충고와 쓴소리도 많았다.
네이버 네티즌 'sltl****'는 "예전에는 뭘 해도 할 만했다. 그러니까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준비도 부족한 창업을 하고 망하는 거다. 이제 현실을 마주할 시간"이라고 충고했다.
다음 누리꾼 '언제가는'은 "가장 잘못된 것은 집을 담보로 사업하는 사람이다. 사업은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경험으로 하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아이디 'toto****'는 "뭐만 생겼다 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다 같이 망한다. 뽑기방, 카스테라, 찜닭 등등. 기술, 경력, 노하우 없으면 애초에 사업을 하지 마라"라고 쓴소리를 했다.
"자영업자 몰락(원인)의 1순위는 월세·인건비가 아니다. 세금이다"(네이버 아이디 '28tk****') 등과 같이 자영업의 어려운 현실을 정부 탓으로 돌리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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