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국내 발전 5개사가 미국산 석탄 150만t을 수입한다.
2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부발전, 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등 국내 발전 5개사는 오는 3분기부터 150만t가량의 미국산 발전용 연료탄을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주로 인도네시아, 호주에서 석탄을 수입해왔다.
하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우리 정부는 미국산 셰일가스, 석탄 등의 수입을 늘리기로 방침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재협상의 근거로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를 들고 있는 만큼 미국제품 수입을 늘려 미국을 달래겠다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26일 발표한 '2017년 대외경제정책방향'에서 미국과의 원자재 교역을 확대해 대미 경상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가 지난 6월부터 20년간 연간 280만t의 셰일가스를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발전 5개사도 미국산 석탄 구매에 나서게 됐다.
미국산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한 데는 인도네시아산 연료탄의 가격변동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에너지 수입원을 다변화해야 하기 위해 중동, 아시아산뿐만 아니라 미국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