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 광양시는 진월면 망덕리에 있는 정병욱 가옥(국가등록문화재 제341호)의 전시공간 일부를 정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가옥은 '서시', '자화상', '십자가', '별 헤는 밤' 등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19편이 수록된 육필원고 유일본을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마루 밑에 감춰 보관한 곳이어서 문화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팸플릿을 제작해 비치하고 낡은 전시시설과 주변 경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건물 소유주와 협의해 일부 공간 개선을 승낙받고 지난 1월 서울의 윤동주 문학관 등을 방문해 사례조사를 했다.
윤동주 시인과 정병욱 선생의 유족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와 정학성 전 인하대 교수에게 전시자료에 대한 감수도 완료했다.
정비 후에는 윤동주 관련 원고 영인본과 사진·유품 등을 비롯해 정병욱 선생의 미공개 자료 등을 전시한다.
정병욱 가옥은 1925년에 진월면 망덕포구에 건립된 점포형 주택으로 양조장과 주택을 겸용한 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정병욱 가옥 관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양시청 문화예술과(797-2419)로 문의하면 된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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