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중국이 자체 기술로 건조 중인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이 다음 달 23일 인민해방군 해군절을 맞아 진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7일 중국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중국의 '001A형 항공모함'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조선소에서 빨간색 도색을 칠하고 유리창 등 각종 마감재를 설치하는 등 진수 준비를 마쳤다.
또 갑판 청소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이 항공모함이 첫 국산 항공모함이라는 점으로 미뤄 중국은 특별한 기념일을 진수식 거행일로 선정할 것으로 보여 해군 건군일인 4월23일 진수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최근 공개된 중국 국산 항공모함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항공모함은 이를 시일 안에 진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진수식 일자는 3월26일 아니면 4월23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중국 국산 항모의 성능이 영국이나 프랑스 수준을 능가하느냐는 질문에 "밥은 한 입 한 입 먹어야 하는 것"이라고 비유하고 "그러나 이미 영국이나 프랑스 수준을 갖췄으며 미국의 기술 수준에 근접했다"고 강조했다.
옛 소련의 항모를 개조한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함과 달리 이 항모는 레이더와 통신, 무기 등 핵심 시스템을 최신형 중국 독자 기술로 만든 것으로 중국 항모 건조사에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은 첫 항모인 랴오닝함 배치에 이어 상하이조선소에서 세 번째 항모를 건조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핵 추진 항모 2척을 포함해 모두 6척의 항모를 보유하기로 하는 등 '항모 굴기(堀起)'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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