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사 당분간 관람 제한…능동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재개장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문을 닫았던 서울대공원 동물원이 이달 30일부터 다시 관람객을 맞는다. 폐쇄 104일만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시민 관람을 중지한 뒤 방역을 거쳐 동물원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했다"며 재개장 사유를 밝혔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지난해 12월17일 폐사한 황새 2마리가 AI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자 임시 휴원에 들어갔다.
같은달 폐사한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가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예방 차원에서 원앙을 모두 안락사시켰다. 이후 AI 추가 발생은 없었다.
서울대공원은 휴원 기간 AI 차단과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고, 분변검사와 환경검사 등을 거쳐 입식시험으로 재차 안전성을 확인한 뒤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재개장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동물원 재개장 후에도 AI 유입을 막기 위해 조류사 관람을 제한한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을 재개장하면서 이달 7일 태어난 아기 단봉낙타의 모습을 공개한다고 소개했다.
또 작년에 태어난 멸종위기동물 스라소니와 코끼리가 성장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대동물관에 사는 아기코끼리는 작년 6월 태어나 몸무게 460㎏까지 성장했지만, 여전히 엄마 코끼리 곁에서 재롱을 피운다.
추운 겨울을 보낸 아기 스라소니는 어느새 훌쩍 자라 제법 맹수의 모습을 갖췄다.
서울동물원은 재개장에 앞서 20여개 동물사에서 생태 설명회와 먹이주기 행사 등 프로그램 준비를 마쳤다.
같은날 광진구 능동에 있는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도 다시 문을 연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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