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화장품 수출 1∼2월에 52% 늘었다

입력 2017-03-29 06:00  

중국으로 화장품 수출 1∼2월에 52% 늘었다

중국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한 이달 이후 면세점 화장품 판매 감소 우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에도 지난 1∼2월 여전히 성장세를 보였다.

29일 대한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화장품 수출은 4억500만 달러(4천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82.8% 늘었고 1월 수출은 3억 달러(약 3천300억원)로 26.0% 증가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된 직·간접 보복에도 중국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으며 이 기간 수출이 오히려 늘었다.

올해 1∼2월 대(對)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한 2억7천만 달러(3천억원)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2월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4% 늘어난 1억6천800만 달러(약 1천900억원), 1월도 10.0% 증가한 1억300만 달러(약 1천100억원)였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올해 1월 34.2%에서 2월에는 41.5%로 오히려 상승했다.

한류 바람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2013년 3억 달러(3천400억원)에서 작년 15억6천만 달러(1조7천800억원)로 3년 만에 5.2배로 증가했다.

화장품은 면세점과 더불어 중국의 폭발적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 들어 중국의 사드 보복이 현실화되면서 타격을 입을 품목으로 지목됐다.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 1월 발표한 '2016년 1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는 애경 등 한국 브랜드 화장품 19개 품목이, 이달 초 발표한 '2017년 1월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는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제품 3종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당 업체는 품질 부적합, 위생허가 등록증명서 미제출 등 중국 화장품 관련 규정(화장품 안전기술 규범)을 위반한 데 따른 조치로 확인됐다고 밝히며 사드 보복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우려와 달리 대 중국 화장품 수출이 양호한 데 대해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소형 브랜드 제품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아직 수출이 양호하지만,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조치로 화장품 판매 감소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화장품 업계도 중국이 한국 화장품에 사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중국에 파견된 한 화장품 업체 관계자는 "수출 규모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사드 보복이 있지나 않을까 하고 중국 현지 움직임을 면밀하게 지켜보며 관련 규정이나 법규를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도 "현재 한국 화장품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지 않으며 중국 당국도 사드로 한국 화장품 업체에 무조건적인 제재를 하거나 수입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이달 15일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 관광객이 주 고객이던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이 얼마나 줄어들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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