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고은지 기자 = 중국 상무부가 27일 반덤핑 조사 개시를 공고한 '메틸 이소부틸 케톤'(MIBK)이라는 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금호P&B는 앞으로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이 제품의 수출 물량이 많지 않고, 덤핑 논란이 제기된 지도 꽤 시일이 된 만큼 이 문제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MIBK는 국내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인 금호P&B만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2천700만 달러(약 3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전체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에서 비중이 0.07%에 불과하고 금호P&B로서도 주력 제품은 아니다.
MIBK는 아세톤과 수소를 촉매 반응시킨 화학용제로, 고무 제품 노화방지제, 페인트 용매제, 반도체 세정제 등에 사용된다. 화장품 매니큐어 제품에서 색소를 녹게 하는 용매로 쓰이기도 한다.
금호P&B는 앞으로 응소장과 답변서를 제출하는 등 반덤핑 조사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덤핑 여부는 재고나 시장 상황, 제소를 한 업체의 실질적인 피해 규모와 여부 등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문제를 사드와 바로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MIBK의 경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작고, 중국 측에서 덤핑 여부 논란이 제기된 지 꽤 오래된 품목이라는 이유에서다.
수출기업이 대기업인 만큼 대응에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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