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개막] ⑦ 이승엽의 마지막 도전…KBO 450홈런과 양준혁(종합)

입력 2017-03-28 10:52  

[프로야구개막] ⑦ 이승엽의 마지막 도전…KBO 450홈런과 양준혁(종합)

박용택 6년 연속 150안타·박한이 17년 연속 100안타 도전

이대형 KBO리그 3호 500도루·장원준 10승 채우면 정민철과 '나란히'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오는 31일 개막하는 2017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도 풍성한 기록 잔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의 '마지막 도전'에 관심이 쏠린다.

이승엽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불혹을 넘기고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그가 아직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 있다.

은퇴한 팀 선배 양준혁(48)이 보유한 통산 최다 득점·루타 및 2루타 기록이다.

양준혁은 통산 3천879루타, 1천299득점, 2루타 458개로 이 분야 1위에 올라선 뒤 은퇴했다.

이승엽은 지난해까지 통산 3천833루타, 1천290득점, 2루타 434개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46루타, 9득점, 2루타 24개를 추가하면 양준혁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승엽이 양준혁을 밀어내고 이 분야 1위로 올라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이승엽의 마지막 과제는 또 하나 있다. 바로 KBO리그 통산 450홈런이다.

작년에도 야구팬들은 이승엽의 450번째 홈런을 기다렸다. 이승엽은 지난해 한·일 통산 600홈런을 터트렸으나, KBO리그 홈런은 통산 443호에서 멈췄다.

7개의 대포만 더 나오면 이승엽은 한국 프로야구에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기게 된다.

이승엽은 이미 국내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다. 이승엽이 홈런을 터트릴 때마다 통산 홈런 신기록이 새로 써진다.

이승엽은 또 최다 타점(1천411타점), 장타(900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승엽이 올해 최다 루타·득점 타이틀까지 가져가면 그는 홈런, 득점, 타점, 루타, 2루타 등 공격 5개 부문 통산 1위에 오른 '전설'로서 화려하게 필드를 떠날 수 있다.


박한이(삼성)도 양준혁의 자리를 넘본다.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양준혁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올해도 100개 이상의 안타를 치면 이 분야 단독 1위로 올라선다.

박용택(LG 트윈스)도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는 신기록에 도전한다.

2012년부터 5시즌 연속 150안타라는 신기록을 달성한 박용택은 이 기록을 6시즌 연속으로 연장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정성훈(LG)은 116경기에 더 나오면 양준혁의 2천135경기를 넘어서는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선수가 된다.

작년 타격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300루타 달성을 노린다.

'대도 대결'도 후끈하다.

정근우(한화 이글스)는 KBO리그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를 노린다.

'슈퍼소닉' 이대형(kt wiz)은 전준호, 이종범에 이어 3번째로 개인 통산 500도루를 앞두고 있다. 작년 37도루를 기록한 이대형에게는 어렵지 않은 도전이다. 18개의 베이스만 훔치면 된다.




마운드에서도 꾸준함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어느새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좌완 최초 8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에 있던 2008년부터 매년 10승 이상의 승수를 올렸고, 두산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12승(2015년), 15승(2016년)을 기록했다.

8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면 장원준은 정민철(1992∼1999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10년 연속 10승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한 이강철(1989∼1998년)에게도 한 걸음 다가간다.

장원준은 10년 연속 100탈삼진까지 넘본다. 지난해 137탈삼진을 잡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달성이 어렵지는 않을 전망이다.




2016시즌 '최우수선수(MVP)'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최동원과 선동열 단 2명만이 달성한 2년 연속 20승에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도전한다.

20승을 달승한다면, 외국인 선수 최초 100승을 채우고,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승인 다니엘 리오스의 90승도 넘어선다.

현역 최다승(128승) 투수인 배영수(한화)는 130승 고지에 2승을 남겨두고 있다. 130승 투수는 송진우, 정민철, 이강철, 선동열, 김원형 등 5명만 보유한 타이틀이다.

마무리투수 손승락(롯데 자이언츠)은 8년 연속 10세이브, 6년 연속 20세이브에 도전한다.

임창용(KIA)은 올해 3세이브를 추가하면 KBO리그 2호 250세이브를 달성한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KBO리그 최다 세이브(277개) 기록도 넘본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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