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인공지능(AI)을 넘어 세계 타이틀을 거머쥔 박정환 9단이 '전설' 이창호 9단까지 꺾고 맥심배 4강에 올랐다.
박정환 9단은 27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맥심배 8강전에서 이창호 9단에게 168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박정환 9단은 맥심배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창호 9단은 16강전에서 이세돌 9단을 누르고 8강에 올랐지만 40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달리는 박정환 9단을 넘지 못했다.
박정환 9단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박정환 9단은 지난 23일 일본에서 열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 2년 1개월만의 세계 타이틀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이 참여한 정식 바둑대회로 눈길을 끌었다.
박정환 9단은 이 대회에서 일본의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와 일본 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 중국랭킹 2위 미위팅 9단을 모두 불계로 꺾고 초대 우승자가 됐다.
맥심배는 입신(入新·9단의 별칭) 중 최강을 가리는 대회로,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분 초읽기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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