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지구촌 평화구축서 여성의 역할' 주제 공개 연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조지타운대학에서 연설한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자신을 꺾고 승자가 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 측이 대선 기간 '내통'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열리는 이벤트여서 클린턴 전 장관이 관련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국제정치와 지구촌의 평화구축 노력에서의 여성의 중요한 역할을 주제로 연설하고 콜롬비아 평화협정에 공헌한 개인 4명에게 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 4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진 콜롬비아 정부군과 반군 세력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사이의 군사충돌을 끝내기 위한 역사적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공헌한 이들이다.
조지타운대학 측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적대 행위를 종식하고 지속적 평화를 유지하는 평화 프로세스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강한 옹호자여서 연사로 초청했다"고 밝혔다.
언론과 조지타운대학 동문에게 공개되는 이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현안에 대해 발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 차기 뉴욕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그가 러시아의 대선개입과 트럼프 측과의 '내통' 의혹은 물론 건강보험인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의 입법 실패, 찬반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반(反) 이민' 행정명령 등에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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