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그로스 '친정기업' 핌코와 법정다툼 끝내

입력 2017-03-28 05:24  

채권왕 그로스 '친정기업' 핌코와 법정다툼 끝내

핌코, 그로스에 898억원 지급하고 그로스는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채권왕' 빌 그로스(72)가 자신이 직접 세워 40여 년 동안 키워온 세계적 채권투자사 핌코(PIMCO)와 화해했다.

2014년 9월 '친정 기업'인 핌코를 떠난 그로스는 이사진이 자신을 몰아내려고 음모를 꾸몄다면서 이듬해 보너스와 보상금 등 2억 달러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기한 바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27일(현지시간) 핌코가 그로스에게 8천100만 달러(898억 원)를 지급하고, 그로스는 이 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하면서 2년 반에 걸친 법정 다툼이 끝났다고 보도했다.

핌코는 보상액을 밝히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됐다고 시인했다.

그로스는 현재 야누스 캐피털 그룹의 수석 펀드매니저이다. 그가 일궜던 핌코는 현재 독일 보험회사 알리안츠가 소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날 덕담을 주고받았다.

그로스는 "핌코는 나에게 늘 가족이었다. 가족 간에는 가끔 불협화음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가 그것을 해결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핌코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본사에 그로스와 주요 창립자들을 기리는 '설립자의 방'을 만들겠으며, '빌 그로스 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겠다고 밝혔다.

핌코의 댄 이바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로스를 '전설적인 인물'로 치켜세웠다.

채권업계에서 가장 잘 나가던 투자자였던 그로스는 "2014년 9월 26일 오전 6시 29분 부로 내가 사임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서명 윌리엄 H 그로스."라는 짧은 쪽지를 손글씨로 써놓고 갑자기 핌코를 떠났다.

그는 이듬해 소장에서 '권력, 탐욕, 지갑을 불려보려는 욕망으로 가득한 (핌코의) 일당'이 자신에 대한 해고를 꾸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핌코는 그로스가 '자멸적 행동'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사임하지 않아도 해고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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