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차 환경장관회의, 29일 하노이에서 열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홍하 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장관과 제13차 양국 환경장관회의를 열어 환경 현안을 논의한다.
한국·베트남 환경장관회의는 2000년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노이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시설 설치 협력·베트남 산업단지 폐수처리 개선방안·생물다양성 공동연구 등을 협의한다.
하노이 매립장 매립가스 발전시설 설치 협력사업은 하노이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포집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약 120억원 규모이다.
우리나라가 이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본 사업이 추진되면 우리나라의 우수한 매립가스 발전기술을 베트남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산업단지의 폐수처리 개선 협력은 양측이 베트남의 폐수처리 규제와 법령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우리나라 정부가 베트남 중부 지역 폐수처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데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는 2016년 철강업체의 독성물질 무단 방류 등으로 수질이 오염돼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심각한 환경문제를 겪은 바 있다.
베트남의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 활용을 위한 공동 연구 확대·발전 방안도 협의한다.
양국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100여 종의 베트남 유용식물을 발견하고, 그 효능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양국의 생물자원 연구의 공동 결과물로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편찬한 베트남 메린 지역 식물도감과 남베트남 지역 곤충도감 1천권을 베트남에 전달한다.
베트남의 환경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해 공무원 장·단기 교육연수 지원, 한-베트남 온라인 환경정보체계 구축, 지속가능생산·소비 정책 분야 교류 등도 논의한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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