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스완' 호수에 띄우고, 롯데월드타워서 11분 불꽃쇼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이번 주말 하얀 벚꽃 비를 맞으며 호숫가를 걷고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석촌호수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는 호수에 '스위트 스완'을 띄우고, 롯데월드타워에서 화려한 불꽃쇼를 하는 등 볼거리가 더 많아졌다.
서울 송파구는 다음달 1∼9일 '2017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연다.
봄이면 석촌호수를 따라 왕벚나무 1천여 그루가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축제 기간이면 만개한 벚꽃이 호수를 둘러 2.5㎞의 하얀 벚꽃 고리를 만든다.
축제 첫날인 내달 1일은 석촌호수 동쪽 호수에 '스위트 스완'(Sweet Swan)이 뜬다.
스위트 스완은 네덜란드 설치예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이다. 그는 2014년 석촌호수에 띄워 인기를 끌었던 노란 고무 오리 '러버덕'의 작가다.
엄마 백조와 아빠 백조가 부리를 맞대고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을 커다란 하트 형상으로 연출해 올해도 방문객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2일에는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대규모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오후 9시 정각부터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3만여개의 불꽃이 서울 하늘과 석촌호수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총 11분 동안 연출하는 화려한 불꽃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불꽃쇼(10분)나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 불꽃쇼(5분)보다도 길고 화려하다.
다양한 공연도 준비됐다.
주말 저녁 석촌호수 서호 수변무대에서 송파구립교향악단이 벚꽃과 관련한 영화의 OST를 연주한다.
8∼9일 오후 2∼7시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는 인기 가수 씨스타, 자이언티, 이하이, 볼빨간사춘기, 장미여관, 김나영, 로맨틱펀치 등이 출연하는 케이팝 공연이 열린다.
주말 오후 3∼5시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동춘서커스, 경기도립무용단, 송파구립민속예술단, 소리사위 등 전통예술공연이 이어진다.
월∼목요일 오후 7시 동호 중앙무대는 벚꽃영화제장으로 변한다. '4월이야기', '꽃피는 봄이오면', '봄, 눈', '초속5센티미터' 등 영화가 상영된다.
이 밖에도 산책로 곳곳에 수공예 아트마켓, 캐리커처, 페이스 페인팅, 캘리그라피, 벚꽃 캔들 만들기 등 체험 행사가 진행되며 동호 주변에 푸드트럭이 들어선다.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야간 조명으로 밤에도 운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올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석촌호수 벚꽃축제에 많은 시민이 찾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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