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식물보호협약 총회, 한국서 처음 열린다…식물 검역 논의

입력 2017-03-28 11:00   수정 2017-03-28 11:09

국제식물보호협약 총회, 한국서 처음 열린다…식물 검역 논의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식물 검역 규제를 논의하는 국제식물보호협약 총회가 내달 초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내달 5일부터 일주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2차 국제식물보호협약(International Plant Protection Convention, IPPC) 총회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IPPC는 1951년에 설립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산하의 국제기구다. 현재 183개국이 가입돼 있는 이 기구는 세계동물기구(OIE), 국제식품규격(CODEX)과 함께 식품 및 동식물 검역규제에 관한 협정과 관련된 3대 국제기구 중 하나이다.

IPPC 총회가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회원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제 식물교역 증가와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외래 병해충 유입이 급증하면서 식물 검역 강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외래 병해충 검출 건수는 2000년보다 117% 급증한 1만3천529건에 달한다. 이 기간 수입식물의 검역 건수 역시 7만1천 건에서 78만1천 건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외래 병해충인 과수화상병의 경우 2015년에 안성, 천안, 제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계속 나타나 사과와 배 과수원 107농가 83㏊가 폐원했다.

미국에서는 1889년에 유입된 아시아집시나방(AGM)으로 연간 8억6천8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외국에서도 외래 병해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은 IPPC 의장단 활동 및 아시아지역 워크숍 등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검역본부 임규옥 연구관이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IPCC 의장으로 선출돼 지난 2년간 국제식물보호기구를 이끌어왔고, 한국 총회 유치에도 성공했다.

FAO와 IPPC가 주최하고 검역본부가 주관하는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110여 개 국가의 식물 검역 정부대표, 관련 국제기구 등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총회는 종자, 목재, 재식용식물에 사용되는 재배물질, 흙 등이 부착될 수 있는 중고자동차 및 기계의 국가 간 이동 시 검역기준과 식물 검역에서 병해충 검출시 사용되는 소독처리 기준 등 국제기준 16건이 제정한다.

아울러 '2020년 UN 식물보호의 해' 제정을 위해 IPPC 회원국들에 오는 7월 열리는 FAO 총회에서 '물 보호의 해' 제정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노수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의 식물보호에 대한 관심과 식물검역 역량을 알려 우리 농산물 수출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식물검역 관련 국제기준 제정과정에서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영향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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