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배우 장현성(47)이 오랜 가뭄과 가난으로 굶주리는 카메룬 아이들과 만났다.
장현성은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열흘간 카메룬에 다녀왔다.
현재 카메룬의 북부 지역은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아 사상 최악의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마을의 공동 우물과 강줄기가 바닥을 드러냈을 정도.
이에 아이들까지 나서 안전장치도 없이 새 우물을 파고 있다. 그나마 구한 물은 흙탕물이지만, 그 물이라도 마실 수밖에 없다.
장현성은 이곳에 사는 13세 소년 제레미와 소녀 하자디야를 만났다.
제레미는 말라리아를 앓는 동생까지 돌보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디야는 다섯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도넛을 판다.
장현성은 "한창 어리광부리며 학교 다닐 나이에 이 아이들은 살아남는 법부터 배우고 있다"며 "내가 하루하루 무심하게 흘려보낸 물과 음식이 이 친구들에게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장현성의 카메룬 방문기는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 TV 사회공헌 프로그램 '2017 지구촌 어린이 돕기 희망 더하기'에서 볼 수 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28일 "장현성씨가 고된 일정에도 카메룬 주민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며 나눔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의 따뜻한 마음이 방송을 통해 많은 분에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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