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축 위해…왼편 천공작업은 목포신항 도착후"
(진도=연합뉴스) 성혜미 장덕종 기자 =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와 반잠수식 선박을 고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30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하기 위한 준비단계로, 시간 단축을 위해 작업선 1대가 추가 투입됐다.
해양수산부 인양추진단은 28일 오전 8시부터 세월호 부양을 위해 반잠수식 선박 선미에 추가로 설치했던 날개탑(부력탱크) 4개를 제거하는 작업을 시작했고, 반잠수식 선박과 세월호를 고정하는 작업에도 들어갔다.
앞서 오전 7시10분께 반잠수식 선박 왼쪽에 작업본선인 달리하오가 접안했다. 이에 따라 반잠수식선박 왼쪽에는 달리하오, 오른쪽에는 후줄라오62호가 붙어 작업을 하게 돼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게 됐다.
달리하오는 상하이샐비지가 2015년 8월 세월호 침몰해역으로 가져온 대형 바지선으로, 그동안 잠수사들이 이 바지선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중작업을 진행해왔으며 2천500t 크레인이 달려있어 이용이 용이하다.
인양단 관계자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고 해서 출항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는 좀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반잠수식 선박은 밤에도 항해할 수 있다.
인양단은 세월호 왼쪽면에 배수구를 뚫는 천공작업을 해상에서 하지 않고 목포신항 접안 시 또는 육상거치 후에 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지난 25일 세월호 완전 부양 이후 창문과 출입문 등을 통해 해수와 기름 혼합물이 자연적으로 빠지도록 기다린 데 이어 27일 저녁부터는 세월호 왼편에 32개의 배수구를 뚫는 작업에 착수했다.하지만 27일 밤 D데크의 천공지점 중 4곳에 지름 1㎝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는 시험천공을 진행한 결과, 1곳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3곳에서는 물이 아닌 끈적한 기름이 소량 흘러나오자 해상에서 천공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양단 관계자는 "전문지식을 동원해 세월호 왼쪽면에 기름이 없는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배수구를 뚫으려 했으나 기름이 나왔다"며 "최대한 배수작업을 통해 이송 안정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잠수식 선박은 7만2천t을 수용할 수 있는 첨단장비라 세월호 내 잔존수 배수가 덜 됐다 하더라도 이송속도에 영향을 받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예정대로 30일께 출항해 31일 오전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 내부의 기름혼합물을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서 분리해 육상으로 옮기는 작업이 이뤄진다.
4월 5∼6일께 세월호가 육상에 완전히 거치되면 10일부터는 세월호 미수습자 수색이 본격적으로 개시될 전망이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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