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시기상 대선과 함께는 어려워…당선 후 임기 안에 해야"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8일 "민주당이라는 거대 세력을 대표할 (대선) 후보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KBS대전 1라디오 '생생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당내 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에 관한 질문에 "세력이 많은 사람을 뽑으면 뭐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호남 순회경선에서 19.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한 그는 자신의 단점에 대해 "세력이 없다는 것"이라며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정치인 말에는 담보도, 보장도 없어서 보통 정치하면 떠오르는 게 거짓말이다. (시장으로서) 저는 공약 이행률이 96%로 공인된 데다 대통령과 싸우면서까지 (주민과)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했다.
'대통령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 시장은 개헌 시기에 대해 "며칠 안 남은 대선과 동시에 한다는 건 이미 틀린 얘기"라며 "각 후보가 개헌 내용에 대한 의견과 로드맵을 제시하면 당선된 후 임기 안에 하는 게 좋겠다"고 피력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철회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한 그는 "미국이 하자는대로 해야 한다는 건 옳지 않고, 우리 국익을 우선으로 한 자주적 균형 외교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사드 자체를 없애기 위한 최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에 청와대·국회 분원 설치, 헌법에 세종시의 행정수도 명시, 약 330만원의 농업인 기본소득 지급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