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서울시가 도로함몰을 막기 위해 올해 1천306억원을 투입해 하수도 노후관 정비에 나선다.
시는 작년 11월 마련한 '도로함몰 제로(zero)를 위한 하수도 공사 품질향상 방안'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적인 하수관 정비 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시가 2014년 7월부터 작년 7월까지 도로함몰 현장 131곳을 조사한 결과 하수도가 원인인 현장이 53%(70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시공불량(14.3%)이나 빗물받이·하수박스 등 연결관 접합부 노후화(11.4%)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시는 보호 콘크리트, 접합장치 등을 사용해 하수관로 연결부를 견고하게 접합하고, 빗물받이·개인하수 연결관에 관리 번호를 매겨 시공 전후 사진을 비교하는 등 철저히 관리한다.
인력부족으로 현장 관리가 어렵던 소규모 하수관로 사업도 구로구(한강 이남 지역)와 서대문구(한강 이북 지역)에 하수도 분야 전문 감리를 두고 결과를 모니터링한다. 전문 감리 제도는 앞으로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모든 자치구에 도로 공사 시 사용하는 다짐시험기를 1대씩 지급해 다짐 작업 부실로 인한 도로침하가 없도록 한다.
아울러 하수도 부실공사로 도로함몰이 발생하면 해당 업체와 책임감리원에 벌점을 부과하고 입찰참가를 제한하는 등 벌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하수도 노후관 정비로 도로함몰을 예방해 시민 안전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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