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국토교통부는 안개가 자주 끼는 국도 89개 구간 총연장 386㎞에 폐쇄회로(CC) TV와 안개주의 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국도가 고속도로에 비해 현장 점검 인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교통관제센터에서 원격 관리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CCTV 139개를 설치한다.
특히 지방국토관리청 교통센터에 CCTV 영상의 안개를 제거하는 영상처리 기술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안개가 많이 끼면 CCTV도 무용지물이 되는데, 이 기술은 영상에서 안개로 뿌옇게 가려진 부분을 선별적으로 가려내 안갯속 사물의 윤곽을 뚜렷하게 한다.
올해에는 익산청에서 시범 도입하고 효과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또 안개가 잦은 지역에는 도로 이용자의 경각심을 제고하고자 안개주의 표지판과 경광등, 비상스피커 등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사고 위험이 커 중점 관리할 필요가 있는 구간에는 안개등과 노면 요철도 설치한다.
국토부는 2015년 영종대교 106종 추돌사고 이후 안개가 많이 꼈을 때 가변식 속도제한을 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현재 경주대학교에서 안개 발생 시 시정거리 측정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9월 용역 결과가 나오면 경찰청과 협의해 구체적인 속도제한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안개발생 정보를 신속히 전파하는 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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