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연구원이 美콜럼비아대학 소장자료 입수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일제강점기 전북 군산의 모습과 생활상을 담은 기록영상이 발견돼 군산역사 연구를 위한 소중한 사료가 될 전망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1930년대 근대도시 군산의 생활상 등을 담은 기록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한국영상자료원이 미국 콜럼비아대학에서 소장한 자료를 입수한 것이다.
영화용 필름에 담긴 흑백영상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신사광장(현 서초등학교)에서 훈련 중인 군견, 조선신탁주식회사의 은행원들, 자전거 경주대회 장면 등이 들어있다.
또한 일제강점기 수탈의 상징인 군산항 부잔교와 쌀 창고는 물론 군산도립병원, 군산 택시자동차 영업소, 전북수리조합 군산출장소, 안강망 어선제작소 등이 생생히 담겨 있다.
군산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이 영상은 제작 시기가 확인되지 않았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측은 1950년대 군산을 방문한 유엔 한국재건단 영화팀 '시어도너 코넌트'가 수집해 콜럼비아 대학에 기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시는 관련 기관들과 영상 이전 및 박물관 전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세환 박물관관리과장은 "국내에는 일제강점기 모습을 담은 영상이 극히 드물며 특히 군산 자료는 이번에 처음 발견됐다"며 "기록영상은 근대 군산의 시대상을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k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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