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추모 분위기 고조…지역 시민사회단체 확산 앞장

입력 2017-03-28 12:28  

목포 추모 분위기 고조…지역 시민사회단체 확산 앞장

외지 봉사단체 방문 움직임도…시·경찰 등 행정기관 지원 박차

(목포=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세월호 목포 신항 거치를 앞두고 목포 지역의 추모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시와 경찰 등 행정기관도 관련 지원을 가속화 하는 등 추모 분위기 확산을 돕고 있다.






3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는 28일 범시민 차원의 추모 동참을 호소했다.

공동실천회의는 이날 목포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협의회 구성, 봉사단 조직, 목포 신항 주변 편의시설 확충 등에 시의 적극적 협조도 요청했다.

공동실천회의는 다음 달 2일 목포 신항에서 노란색 우산을 펼쳐 보이는 퍼포먼스 등을 내용으로 한 추모 문화제도 연다.

같은 달 15일에도 참사 3주년 추모 문화제를 계획하는 등 추모 분위기 확산에 나선다.

시도 추모·방문객 안내, 음용수 제공 등 봉사활동 동참을 위해 지역 일부 봉사단체를 대상으로 접촉에 나섰다.

외지 봉사단체의 목포 합류 움직임도 보인다.

최근 서울 모 구청 자원봉사센터가 공동실천회의에 목포 방문 의사를 전했다.

공동실천회의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 많은 시민사회단체의 목포 방문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와 경찰 등 지역 내 행정기관은 세월호 관련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홍룔 목포시장은 이날 세월호 가족을 비롯 추모객을 진심으로 맞이하고 세월호 거치가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힘을 모으자는 내용의 호소문도 발표했다.

시는 또 이날 21개 부서장이 참석하는 대책보고회를 열고 현 지원책에 대한 점검, 개선책 및 추가 지원책 마련 등에 나섰다.

세월호가 거치될 철재부두 현장에서 지원 업무를 볼 6명의 파견 직원도 선발했다.

이들은 시설 지원, 유류품 정리, 세월호 가족 지원 등 업무를 돕게 되는 데 오는 30일 해수부 주관으로 관련 교육을 받는다.

시는 추모객이나 방문객들이 이용할 시내 도로에 추모 현수막과 깃발 등을 내걸었다.

시 청사에도 대형 추모 현수막을 내걸고 시 전 직원에게 추모 배지와 차량 부착용 스티커도 배부했다.

시 홈페이지에 목포 신항 안내도를 추가하고 시내 음식숙박업소 등의 현황도 보완했다.

시는 세월호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자 16개 부서로 구성된 목포시 세월호지원본부를 발족한 바 있다.

철재부두 내 사무실 용도로 쓰일 컨테이너 55동의 가설건축물 설치를 신속히 허가하기도 했다.

철재부두 내 수돗물 공급과 하수처리 등 준비도 모두 마쳤다.

목포경찰서도 철재부두 이동파출소 운영,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 직원 파견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6명이 근무하는 이동파출소는 현장 주변 방범과 치안 등을 담당한다.

수습본부에 여경 등 모두 6명의 경찰을 파견, 세월호 가족 보호와 수습본부 내 질서 유지 등을 맡는다.

현장 주변 혼잡질서 유지, 안전사고 방지, 항만 업무 보호를 위한 출입 입제한구역 통제 등을 위해 100여 명이 투입된다.

목포로 봉사단체, 추모객 등이 몰릴 것에 대비 시내 교통안내 등을 위해서도 100여 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3pedcr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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