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와 캐나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피터 잭슨과 제임스 캐머런이 뉴질랜드에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두 할리우드 거장이 지난 3일 뉴질랜드 당국에 회사 설립 신고를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합작 회사를 통해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 3부작과 '호빗' 2부작으로, 제임스 캐머런은 '아바타', '타이타닉', '터미네이터' 등으로 각각 세계적 명성을 얻은 영화감독이다.
특히 두 사람은 캐머런 감독이 지난 2009년 발표한 아바타를 만들 때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그동안 영화산업에서 돈독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두 사람의 합작 회사 설립이 놀라움으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고 있다.
언론들은 피터 잭슨이나 제임스 캐머런 모두 좀처럼 비밀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어서 회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아직도 합작 회사 설립취지가 비밀에 싸여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회사등록 사무국에 따르면 이들이 만든 회사 이름은 'PBT 뉴질랜드'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오클랜드에 있는 회사 'T 베이스 2'와 피터 잭슨의 웰링턴에 있는 회사 '윙넛 필름'이 공동 소유로 돼 있다.
이사는 피터 잭슨과 부인 프랜시스 월시, 제임스 캐머런과 부인 수지 에이미스 캐머런 등 4명이다.
윙넛 필름의 도미닉 시한 대표는 "피터 잭슨과 부인이 적절한 때에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하게 될 것"이라며 언급을 거부했다.
제임스 캐머런 측도 뉴질랜드 언론의 논평 요구를 받았으나 입을 열지 않았다.
지난 2012년 1천 헥타르가 넘는 웰링턴 근교 농장을 2천만 뉴질랜드 달러에 사들인 뒤 미국 캘리포니아를 오가며 사는 제임스 캐머런은 지난해 발표를 통해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4편의 아바타 후속편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그 첫 번째가 공개될 예정인 후속편 제작 작업은 피터 잭슨의 회사 '웨타 디지털'이 디지털 작업을 도맡아 하게 되는 데 4편의 아바타 후속편을 제작하면서 뉴질랜드에 투입되는 돈만 최소한 5억 뉴질랜드 달러가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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