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년보다 고사목 18% 감소…피해 지역 18개 시·군으로 늘어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에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은 소나무는 전년보다 줄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은 18개 시·군으로 전년보다 1개 시·군이 늘었다.
재선충병이 발생하지 않은 곳은 섬인 울릉을 뺀 22개 시·군 가운데 울진과 봉화, 예천, 청송 4개 군뿐이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6년 4월부터 지난 24일까지 재선충병 피해 소나무는 31만1천920그루다.
전년(2015년 4월∼2016년 3월) 38만1천511그루보다 18% 줄었다.
경북에서는 2013년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급격하게 늘었다.
2012년 16만2천300여 그루, 2013년 35만9천500여 그루, 2014년 32만7천700여 그루가 말라 죽었다.
2001년 7월 구미에서 첫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뒤 이달까지 185만9천500여 그루에서 피해가 났다.
지난해 의성, 군위, 문경에서 새로 발생한 데 이어 올해는 영양군에서도 처음으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1그루가 나왔다.
피해가 극심한 포항과 경주, 안동은 고사목이 전년보다 줄었으나 구미, 청도, 성주 등은 되레 확산했다.
군위, 의성, 고령, 성주에서는 피해 소나무 수는 많지 않으나 범위가 넓어졌다.
도는 조만간 말라죽은 소나무 제거를 완료하고 매개충이 소나무 새순을 먹으며 재선충병을 감염시키는 4월부터 가을까지 항공과 지상방제를 병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고사목 94%를 없앴다.
경북도는 "안동 기존 발생지에서 6㎞ 이상 떨어진 영양에 올해 처음 소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으로 말라 죽었는데 어떤 경로로 감염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가 줄고 있는 데다 예방주사 놓기 등으로 고사목이 더 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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