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재건의 여망모아 대선서 당당히 국민 선택 받겠다"
"박근혜 정부 싫다고 정반대 선택하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 뽑을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은 28일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후보 지명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에서 "전직 대통령과 일부 세력 때문에 보수 전체가 매도당해서도 안되고, 매도당할 이유도 없다"며 "이 나라를 만들어온 보수가 이제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유승민이 이 땅의 보수를 새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전진해 우리가 하고 싶은 제대로 된 정치를,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유 의원은 "17년 전 제가 보수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 흘려 노력하는 보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3대 시한폭탄인 부실기업, 가계부채 그리고 차이나 리스크의 뇌관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경제 안정화 후에는 강력한 구조개혁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벌 대기업에 자유를 주되 공정한 경쟁의 레드라인을 설정해 이 선을 넘는 재벌은 엄격히 다루겠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창업벤처가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도록 시장경제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 중국 등 주변국을 설득해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가하는 한편, 사드는 최단 시간 내 배치를 완료하고 중국의 경제보복은 외교로 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겠다"며 "민주공화국의 철학에 투철한 정부를 수립해 양극화, 불평등, 불공정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의원은 이어 "야당과 소통하고 포용하고 협력하는 협치를 반드시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의원들과 수시로 격이 없이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협력을 이루어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력한 반부패 제도를 도입, 수사와 기소 권한을 가지는 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하고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의 부패와 불공정을 용납하지 않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르는 선거"라며 "박근혜 정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께서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하고 계신다"며 "저 유승민이 문재인과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해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 유승민의 손을 잡고 우리 함께 기적을 만들어봅시다"라고 수락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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