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이어 3차전도 역전승…2년 만의 우승 눈앞
'리쉘 웨폰' 리쉘은 42득점으로 '펄펄'
(화성=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2년 만의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화성 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5전 3승제) 3차전 흥국생명전에서 3-2(21-25 25-20 24-26 15-8)로 역전승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안방에 돌아온 IBK기업은행은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통산 3번째이자 2014-2015시즌 이후 2년 만에 정상을 되찾는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에서 줄곧 '역전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2차전 세트스코어 0-1로 끌려가던 2세트 21-24로 끌려가다 듀스에서 34-32로 역전승하며 경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날 역시 1세트를 먼저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 상대에 리드를 내줬다가 역전으로 잡았다.
다시 3세트를 흥국생명이 챙겼지만, IBK기업은행은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4세트와 5세트를 연달아 잡아냈다.
IBK기업은행 역전극의 주인공은 매디슨 리쉘이었다.
공격에 블로킹, 리시브까지 모두 능한 '팔방미인' 리쉘은 42득점에 블로킹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정아(23득점) 역시 가벼운 몸놀림으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고, 김희진(11득점)과 김미연(10득점)도 제 몫을 했다.
IK기업은행은 공격 성공률 42.25%로 35.18%에 그친 흥국생명을 공격에서 압도했다.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1세트는 흥국생명의 차지였다.
러브가 10득점으로 2차전 부진을 씻었고, 이재영은 피로한 기색 없이 넓은 범위를 커버하며 8득점에 공격 성공률 70%를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끌려가다가 매디슨 리쉘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따냈다.
리쉘은 9득점을 올렸고, 1세트 주춤했던 김희진도 2세트 들어 3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1세트 펄펄 날던 이재영의 공격이 2세트 들어 연달아 가로막혔고, 범실 6개를 기록했다.
3세트는 치열한 이번 시리즈를 한 세트로 압축해놓은 한 판이었다.
흥국생명이 앞서가면 IBK기업은행이 따라붙는 일진일퇴 공방이 계속됐다.
흥국생명은 공격 성공률이 내려간 이재영과 러브의 공격으로 힘겹게 점수를 쌓았고, IBK기업은행은 지치지 않는 리쉘의 폭격을 등에 업고 치열하게 맞섰다.
24-24에서 러브의 오픈 공격이 상대 코트를 때렸고, 러브의 서브에 IBK기업은행 남지연이 리시브 실수를 저지르며 흥국생명이 3세트를 챙겼다.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쏠릴 수도 있었지만, IBK기업은행은 대부분의 공격을 리쉘에게 몰아주면서 4세트를 힘으로 돌파했다.
리쉘은 7득점으로 힘을 냈고, 김희진(4득점)과 김미연(3득점)도 상대를 흔들었다.
승기를 탄 IBK기업은행은 5세트 박정아의 활약으로 손쉽게 챙기면서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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