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주간 중단…대변인에 폭스뉴스 앵커 헤더 노어트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국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두 달이 넘도록 정식 대변인을 구하지 못해 결국 정례 브리핑까지 잠정 중단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의회전문지 더 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국무부는 새 대변인이 임명될 때까지 정례 브리핑을 중단키로 했다.
전날부터 시작된 정례 브리핑 중단은 최소 2주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부는 이 기간 특정 주제에 관해 카메라 없이 백그라운드 브리핑만 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약 6주 동안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다가 3월 들어 겨우 시작했으나 3주 만에 다시 중단했다.
그동안 국무부 브리핑은 직전 버락 오바마 정부 때 수석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던 마크 토너가 대변인대행 자격으로 해 왔다.
일부 미국 언론은 이번 정례 브리핑 중단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비우호적인' 언론관과 연결지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석유회사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을 방문하면서 오랜 관행인 국무부 '풀 기자단'(공동 취재단)을 배제한 채 보수 인터넷 매체인 '인디펜던트 저널 리뷰' 소속 에린 맥파이크 기자 1명만 전용기에 태워 논란에 휩싸였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맥파이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풀 기자단을 전용기에 태우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는 언론에 대한 접근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정부 국무부 초대 대변인에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인 헤더 노어트(47)가 거론되고 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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