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도시 시장들 '피난처도시' 지원중단에 강력 반발

입력 2017-03-29 01:42  

美 대도시 시장들 '피난처도시' 지원중단에 강력 반발

뉴욕·LA·시카고·보스턴·시애틀·필라델피아 등서 잇단 비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보스턴, 시애틀 등 미국 주요 대도시 시장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보호도시(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 재정지원 중단 방침에 맞불을 놓았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예고 없이 등장해 연방 정부의 피난처 도시 지원중단 지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민세관단속국 등과의 협력을 규정한 연방법 제1373조 8항을 지키지 않는 도시에는 앞으로 보조금 지원 보류·중단·자격박탈 등의 조처가 뒤따를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그러자 주요 도시 시장들이 일제히 반격에 나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세션스 장관의 발언을 무력시위(saber-rattling) 정도로 폄훼한 뒤 "그들(연방정부)이 실제로 우리 돈을 빼앗아가려 한다면, 그들을 법정에서 조우할 수밖에 없다"며 소송불사 방침을 밝혔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피난처 도시에서 연방 지원금을 빼앗아가는 행위는 '위헌적'이라고 성토했다.

가세티 시장은 "우리는 모든 LA 시민의 안전과 존엄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의회 대표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매일 수백만 명을 보호할 연방 자원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피난처 도시에 이미 지급된 예산까지도 거둬들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짐 케니 필리델피아 시장은 "2000년 이후 이민자들이 필라델피아 주요 거리의 소규모 자영업 성장에 기여한 비중이 95%에 달한다"며 "필라델피아의 피난처 도시 정책은 도시를 더 안전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 머레이 시애틀 시장은 "세션스의 위협은 맞서 싸우겠다는 우리 결의를 강하게 만들 뿐"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시카고는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맞서 이민자들을 지속해서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세션스 장관의 언급을 무책임하고 파괴적인 것이라고 비난했다.

월시 시장은 "필요하다면 시청에 이민자 피난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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