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연방검찰이 터키 정보 당국의 독일 내 사찰 혐의에 관해 수사에 들어갔다.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심화할 소재가 하나 더 생겼다.
슈피겔온라인은 28일(현지시간) 터키 정보기관 MIT가 독일 내 터키인들을 사찰한 혐의에 대해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사찰 대상은 지난해 터키에서 발생한 실패한 쿠데타의 배후로 에르도안 터키 정권이 지목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 세력이다.
독일 검찰은 MIT 요원들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보 당국은 앞서 귈렌이 실패한 쿠데타의 배후라는 터키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한편, MIT가 귈렌 세력이라고 주장한 조직과 개인 리스트를 만들어 독일 정보 당국에 넘긴 적이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독일 정보기관 역시 터키의 독일 내 귈렌 추종자를 상대로 한 염탐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dpa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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