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만 은·구리 등 65만달러 어치 수입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제재 대상으로 규정한 북한산 광물을 계속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29일 보도했다.
VOA는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수입 금지 품목인 금과 은, 구리, 아연 등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특히 지난달에만 약 65만 달러(약 7억2천400만 원)어치의 제재 대상 광물을 북한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 2270호와 2321호를 통해 모든 나라에서 북한산 금과 은, 티타늄, 바나듐, 구리, 니켈, 아연 등의 수입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광물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들이 중국 항구를 드나드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VOA는 강조했다.
선박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북한 선박들은 아직도 중국의 광물 취급 항구인 롄윈강(連雲港), 펑라이(蓬萊), 옌타이(煙臺) 등을 드나들고 있었다.
VOA는 28일(현지시간) 현재 롄윈강항에는 광물 수송선으로 추정되는 북한 선박 '해방산'호가 입항해 있다고 전했다.
또 롄윈강항에서 약 20여km 떨어진 공해상에는 '소백산', '능라 1', '하오유', '흥봉 3' 등 북한 선박들이 입항을 기다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우리스타'와 '진흥', '금강산', '금대' 등의 북한 선박들은 옌타이항 인근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수산', '전원 67' 등은 펑라이항과 가까운 공해상에서 포착됐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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