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가 '유령계좌 스캔들' 집단 소송 합의금으로 1억1천만 달러(약 1천225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소송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지난 2009년 1월부터 허가 없이 계좌가 계설됐거나 비자발적으로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에 배상 합의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은 웰스파고가 고객의 동의 없이 예금·카드 계좌 200여만 개를 개설했다는 혐의로 1억8500만 달러(약 2065억 원)의 벌금과 고객 환급비용 500만달러를 부과한 바 있다.
'유령계좌 스캔들'로 사건에 연루된 직원 5천300여 명이 대부분 해고됐으며,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사퇴하는 등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웰스파고는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큰 은행이지만 시가총액으로는 최대 기업이다. 웰스파고의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미국 전역에 주요 지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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