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신속출동 부대…한반도 지형·전투기술 숙달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 육군의 신속기동부대인 '스트라이커 여단'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미 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미 육군의 제1 스트라이커 여단 전투팀(SBCT)이 최근 한국에 파견돼 독수리훈련을 하고 있다.
태평양사령부는 제1 스트라이커 여단 소속 장병들이 완전 무장을 하고 경기도 파주 스토리 사격장에서 실사격훈련을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막강한 전투력을 자랑하는 기계화부대로, 유사시 항공기로 세계 어느 곳의 전투 현장에도 96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고도의 기동성이 특징이다.
미군이 2000년대 들어 창설한 스트라이커 여단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포함한 중동 전역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유사시 한반도에도 신속하게 전개돼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라이커 여단은 지난해 독수리훈련에도 참가해 경기도 포천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시가지 전투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평양을 비롯한 북한 주요 도시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기술을 숙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번 독수리훈련 기간 제1 스트라이커 여단은 시가지를 포함한 한반도 환경에 맞춰 장애물 돌파, 부상자 후송, 실사격 등 다양한 시나리오별 훈련을 진행 중이다.
제1 스트라이커 여단은 지난달에는 독수리훈련을 앞두고 태국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인 '코브라골드' 훈련에 참가했다. 우리 군은 9개국이 참가한 이 훈련에 해군과 해병대 병력을 파견했다.
한편, 이번 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주일 미 3해병기동군 소속 해병대는 지난 14일부터 약 1주일 동안 경북 포항에서 우리 해병대 1사단과 함께 강하훈련을 했다.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인 '케이멥'(KMEP)의 일부로 진행한 이번 훈련에서 이들은 시누크(CH-47) 헬기를 타고 강하훈련을 하며 유사시 적 후방 지역 침투 능력을 배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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