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인공지능(AI)을 채택한 국내 가전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냉장고와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초 처음으로 인공지능 장착 에어컨을 출시한 데 이어 적용 품목을 확대한 것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씽큐(DeepThinQ™)'가 탑재됐다.
이들 제품은 고객의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기기가 작동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인공지능 디오스 냉장고(모델명 F878SB35S)는 각종 센서를 통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패턴, 제품이 설치된 장소의 온도·습도 등을 파악한다.
도어를 거의 열지 않는 시간대에는 자동으로 절전운전을 하고, 한여름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지 않도록 제균 기능을 최고 단계인 '파워 모드'로 가동한다.
또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플러스(모델명 VR6480VMNC) 신제품은 장애물을 스스로 판단해 더 꼼꼼하게 청소한다.
이미 이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도 로보킹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더 똑똑해진 청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적용된 트롬 세탁기(모델명 FH21VBP)도 내달 초 출시된다. 이 세탁기는 날씨 정보를 파악해 최적화된 세탁 옵션을 찾아낸다.
예컨대 습한 날씨에는 탈수를 강화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헹굼 시간을 늘린다.
또 사용자가 자주 적용하는 세탁 옵션을 세탁기가 기억했다가 상황에 맞는 세탁 옵션을 스스로 추천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불림 세탁을 선택하거나 헹굼 횟수를 추가하는 경우가 많으면 세탁기가 이런 기능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올해는 인공지능 가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를 이해하는 가전'을 계속 출시해 인공지능 가전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적용하고 앞으로 모든 가전제품에 확대할 계획이다. 또 냉장고와 로봇청소기, 에어컨 등에도 자체 인공지능을 탑재하고 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