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합천군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지중저수열 이용 난방 시스템이 난방비 절감에 효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여름 대양면 대목리의 한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에 지중저수열을 이용한 난방 시스템을 설치해 지난 겨울 가동한 결과 난방비가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원래 동절기에는 해당 비닐하우스 난방비로 630여만원(경유 9천ℓ 상당)이 소요됐지만 이번에는 90여만원에 그쳤다.
지중저수열을 이용한 난방 시스템은 지하수를 뽑아 올려 물탱크에 모은 뒤 보온한 물을 순환시켜 팬히터를 통해 하우스 내부를 가열하는 원리로 작동한다.
시설 설치에 5천만원가량이 소요되지만 난방비를 기존 유류 난방 방식보다 크게 줄일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비닐하우스 농가에서는 난방비가 전체 경영비의 30∼50%를 차지하는데, 농가 85%가 유류를 이용한 난방을 하고 있어 국제 유가와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상승에도 취약한 구조다.
지중저수열 이용 난방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뛰어나다고 군은 덧붙였다.
합천군 농업지도과 측은 "지중저수열 이용 난방시스템을 향후 관내 시설원예농가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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