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가고 세계가 온다' 월드 크루즈 속속 인천 방문

입력 2017-03-29 15:20   수정 2017-03-29 16:05

'중국은 가고 세계가 온다' 월드 크루즈 속속 인천 방문

크리스털 심포니호 30일 첫 입항…잇단 크루즈에 관광시장 '활력'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인천항을 통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세계 일주 크루즈가 잇따라 인천을 찾아 침체된 지역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세계 일주 크루즈선 '크리스털 심포니'(Crystal Symphony)호가 30일 오전 인천을 처음 방문한다.

길이 238m, 5만1천t급의 이 배는 승객 정원 922명, 승무원 정원 545명의 초호화 세계 일주 크루즈선으로 오전 9시 인천 내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앞선 27일에는 각국 관광객 2천500여명을 태운 세계 일주 크루즈선 '퀸메리2'(Queen Mary2)호가 인천항에 첫 기항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금한령으로 인해 인천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이 감소하는 추세에서 월드 크루즈가 잇따라 입항하는 것은 그동안 중국 일색이던 인천항 크루즈 시장에 다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사는 2015년 3항차에 불과했던 인천항의 월드 크루즈 기항이 지난해 10항차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고인 14항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털 심포니호를 타고 인천에 도착하는 관광객 860여명은 31일 오전 모두 배에서 내려 국내 관광을 마친 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대부분 유럽과 미국인 관광객인 이들 승객은 29일 제주 관광을 마치고 인천으로 이동했다.

30일 인천항에 정박한 크리스털 심포니호에는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새로운 외국인 관광객들이 승선해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지로 여행할 예정이어서 높은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인천항의 지리적 이점을 살린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마케팅이 유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인천항만공사 윤상영 여객사업팀장은 "월드 크루즈 유치를 위해 크루즈 본사 임원 면담과 인천항 초청 마케팅 등을 진행한 것이 점차 결실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월드 크루즈를 유치해 시장 다변화를 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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