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의 태고종 사찰인 대성사는 희귀 관음보살도 1점을 청주고인쇄박물관에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기탁품은 가로 30㎝·세로 40㎝ 크기의 비단 위에 관음보살이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림 형태지만, 관음경 1천578자를 일일이 글씨로 새긴 게 특징이다.
작품 하단에는 태고종 총무원장을 지낸 서봉(1916∼1996) 스님이 제작자로 기록돼 있다.
이 작품은 대성사 대웅보전 불상 복장에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사 주지인 혜철스님은 "최근 청소를 하다가 복장 안에 들어있던 관음보살도를 발견했다"며 "모서리 등이 일부 훼손돼 더 좋은 환경에서 보관하기 위해 기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청주고인쇄발물관 관계자는 "기탁품은 관음경 글자를 이용해 관음보살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희귀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대성사는 선남선녀 인연맺기 법회를 하는 등 '중매하는 사찰'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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