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치·경제 얘기말라", "지도자동상 포즈 모방사진 절대안돼"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28일부터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평양 간 전세기가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여행사들이 탑승객에게 각종 주의사항 준수를 요구해 관심을 끈다.
29일 북중접경 여행업계에 따르면 단둥-평양 전세기 탑승객을 모집하는 중국 여행사들은 전날 자국 탑승객들에게 '조선(북한)여행 주의사항'을 배포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주의사항을 보면 우선 "여행 기간 조선의 정치·경제상황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지 말고 김일성 주석·김정일 서기·김정은 원수에 대해 평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주석 동상 앞에 헌화하거나 사진을 찍을 때 숙연한 태도를 유지하고, 지도자 동상의 포즈를 모방해서 사진을 찍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행기간 북한의 낙후함과 아름답지 못한 경물(景物·경치와 물건)을 촬영해서는 안되며 독단적인 개인활동을 삼가라"며 "친척·친구 방문이나 일반 주민집 방문이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 여행사는 북중 해관(세관) 규정에 따라 북한 입국 때 노트북, 망원경, MP3, 북한화폐 등은 휴대금지한다고 경고했다.
휴대가능한 현금은 인민폐 2만 위안(약 324만4천원), 5천 달러 이하라고 설명했다.
귀국때 북한 동식물을 가져올 수 없고 호골주(虎骨酒), 웅담 등 멸종위기동물 관련 물품도 반입금지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북한 가이드·운전기사·안내원·종업원에게 10위안(약 1천600원)의 팁을 지불해야 하고 판문점 안내원(군인)에게 여행객 팀당 담배 2갑, 평양소년궁 안내원(학생)에게 문구용품, 국제우의전람관 안내원(여성)에게 스카프 등 실용적인 일상용품을 주는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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