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활주로서 수리하다 포기…승객 290여명 발묶여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베트남에서 29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활주로 이륙 직전 브레이크 이상을 발견해 아찔한 순간을 모면했다.
그러나 활주로에서 몇시간째 수리를 하다가 결국 운항을 포기하는 바람에 승객 290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 국제공항에서 이날 낮 12시 5분(현지시간) 인천공항행 아시아나항공 732편이 기체 이상으로 이륙을 못하고 4시간가량 활주로에 멈춰 서있었다.
이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이륙하기 직전 갑자기 브레이크 이상 경고등이 들어오자 이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체 점검과 정비를 하다가 4시간여 만에 이륙을 포기하고 승객들을 내리게 한 뒤 인근 호텔로 안내했다. 일부 승객은 항공사 측에 출발 지연을 항의하기도 했다.
한 승객은 "활주로에서 브레이크 시스템을 점검한다는 기내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인천공항에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환승객들도 있는데 기체 점검을 이유로 출발이 계속 지연돼 승객들의 불만이 커졌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시아나항공은 관련 규정에 따라 승객들에게 보상을 하고 30일 새벽 대체 항공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