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 충청 경선서도 47.8%로 승리…2연승에 누계 55.9%(종합)

입력 2017-03-29 19:32   수정 2017-03-29 19:34

문재인, 민주 충청 경선서도 47.8%로 승리…2연승에 누계 55.9%(종합)

안희정 텃밭 충청서 과반 확보는 실패…11.1% 포인트 차이로 安에 앞서

文 대세론 탄력, 본선 직행 청신호…安, 文 과반 저지했지만 추격 비상

선거인단 60% 넘는 수도권 대회전이 결선 여부 최종 가를 듯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해 29일 충청에서 실시된 두 번째 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승리했다.

문 전 대표는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으나,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중원에서 1위를 이어가며 호남에 이어 2연승을 기록함에 따라 결선 없는 본선행 가능성을 높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청 순회경선에서 유효투표수 대비 47.8%를 득표, 2위를 차지한 안희정 충남지사(36.7%)를 11.1% 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5.3%을 득표하는데 그쳤다. 다만 문 전 대표는 이곳에서는 과반 확보에는 실패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충청 출신 후보가 없었던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 당시에는 충청에서 55.69%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호남에 이어 안 지사의 텃밭인 충남에서까지 2연승을 기록함에 따라 대세론에 더욱 탄력을 가하게 됐다.

안 지사는 '충청대망론'을 업고 어느 정도 저력을 보였으나 '문재인 대세론'을 극복하지 못함에 따라 쉽지 않은 추격전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 시장으로서도 일단 안 지사를 누르고 2위에 오르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호남과 충청을 합친 누계 기준으로 문 전 대표는 55.9%로 과반을 기록했다. 안 지사는 25.8%, 이 시장은 18.0%를 각각 차지했다.

누계 기준으로 1위인 문 전 대표와 2위인 안 지사의 격차는 30.1% 포인트로, 호남 경선 당시의 40.2% 포인트보다 10.1% 포인트 좁혀졌다. 2위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격차는 7.8% 포인트로, 호남 경선 당시의 0.6%포인트 보다 벌어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호남 경선에서 문 전 대표는 유효투표수 대비 60.2%를 기록, 20.0%를 득표한 안 지사와 19.4%를 얻은 이재명 성남시장을 큰 차이로 누르며 압승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호남 경선에 이어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쁘다.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교체란 큰 대의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권교체 이후에 대한민국을 제대로 개혁하고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려면 압도적인 대선승리가 필요하며, 압도적인 대선승리의 힘은 압도적 경선승리에서 나온다"며 "충청인들에게 그런 마음으로 저에게 힘을 모아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4개 순회경선 가운데 이날로 반환점을 돈 가운데 현재로선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이 순항하면서 결선 없이 승부가 판가름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결선 투표 실시 여부는 전체 선거인단의 60%를 상회하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경선 결과에 달렸다.

민주당은 오는 31일 영남, 내달 3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두 차례의 경선을 남겨두고 있으며, 문 전 대표가 누적 과반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된다. 반대로 과반이 안될 경우 8일 1,2위 후보간 결선이 치러진다.

각종 여론조사 선두를 달려온 문 전 대표가 대세론을 이어감에 따라 경선 역동성이 떨어지면서 두 차례 남은 민주당 경선이 다소 맥이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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