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체육강국' 구상에 따라 설립된 축구영재 양성 기지인 평양국제축구학교가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국제축구학교 제1기 졸업식이 29일에 진행되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졸업식에는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 발언을 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최룡해는 "졸업생들이 최상급의 축구 학교에서 배우고 다져 온 기술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국제경기들마다에서 남홍색 공화국기를 휘날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5월 평양 시내 능라도 1만여㎡ 부지에 축구훈련장과 기숙사 등 첨단 시설을 갖춘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열었다.
당시 북한 전역에서 선발된 남녀 학생 80여 명이 입학했으며, 현재는 정원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 학교에 외국 지도자들을 초빙해 최신 축구 기술을 전수하도록 하는가 하면, 실력 테스트를 통해 정기적으로 '열등생'을 걸러내는 등 엄격한 학사 시스템을 운영하며 차세대 유망주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은 취임 후 축구 등 각종 스포츠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체육강국' 건설을 강조해 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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