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나홀로' 입국한 미성년 난민에게 같은 연령대의 유럽연합(EU) 시민과 동일한 권리를 부여한다.
이탈리아 의회는 29일 부모 등 보호자가 동반하지 않고, 혈혈단신 들어온 미성년 난민들을 위한 보호 방안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로써, 이탈리아에 혼자 들어오는 아동들은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을 뿐 아니라 입국 초기 수용되는 난민 시설 체류 시간이 단축되고, 의료권 등도 보장받는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는 가장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통합하기 위한 문명적인 행위"라고 평가했다
국제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은 홀로 입국한 난민 아동 보호법안이 통과된 것은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처음이라며 반겼다.
이 단체에 따르면 보호자 없이 지중해를 혼자 건너 이탈리아에 입국한 아동 난민은 총 2만5천8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들어온 '나홀로' 아동 난민도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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