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축구 완벽한 부활'…대표팀 감독 '국민영웅'으로 떠올라

입력 2017-03-30 00:05   수정 2017-03-30 00:12

'삼바축구 완벽한 부활'…대표팀 감독 '국민영웅'으로 떠올라

"치치의 브라질 더 강해졌다"…SNS에선 "치치를 대통령으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대표팀을 이끄는 치치 감독이 단숨에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고 브라질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은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파라과이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10승 3무 1패, 승점 33을 기록한 브라질은 남미예선 10개국 가운데 선두를 지켰고, 남은 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최소한 4위를 확보했다.

브라질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1회 월드컵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본선에 오른 유일한 나라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축구팬들은 '브라질'과 함께 '치치'를 연호했다. 치치 감독의 인기는 스트라이커 네이마르(24)를 능가했다.

주요 신문은 "치치의 브라질이 더 강력해졌다"는 제목으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휘장을 어깨에 걸친 치치의 합성사진 아래 "치치를 차기 대통령으로"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앞서 브라질의 유력 미디어 기업인 폴랴 그룹이 운영하는 뉴스포털 UOL이 지난해 말 118명의 현역 프로선수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치치 감독은 39.83%를 얻어 최고 지도자로 꼽혔다.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서포터스를 자랑하는 프로클럽 코린치안스의 감독이었던 치치는 브라질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열린 2016년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이후 카를루스 둥가로부터 대표팀 감독직을 넘겨받았다.

이후 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대표팀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에서 파죽의 8연승을 기록했다.

치치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 목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독일·스페인·포르투갈·잉글랜드·이탈리아 등 유럽의 강호들과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1-7 참패를 안긴 독일과 평가전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축구 황제' 펠레(76·브라질)는 지난달 초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겪은 재앙으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게 됐다"면서 "치치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을 옳은 길로 이끌 것"이라고 그를 높이 평가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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