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의료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한국의 의료기술 전수와 함께 원격의료 시스템을 활용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본격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카자흐 알마티를 방문, 의료협력 실태를 둘러보고 진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현지를 찾은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이날 알마티에서 의료 관련 교민 업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다각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방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카자흐의 우수한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 교육 연수를 통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자흐 의사들이 한국 연수를 마치고 돌아가면 의료장비 활용도 가능하고 원격의료 시스템을 이용해 한국의 선진 의료혜택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교민은 국내 병원의 외국인 환자유치 수수료가 병원마다 7%에서 25%까지 차이가 심해 수수료율이 높은 병원으로 환자를 더 많이 유치하고 있는 현실이라며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인하대학교 김영모 의료원장은 수수료가 많아지면 결국 의료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원장은 그러면서 환자를 보내는 해외 업체의 수수료를 국내의 관련 업체와 동일하게 1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내 의료의 질을 유지하는 방법이라 고 강조했다.
방문단 일행은 30일 알마티시 알파라비 국립대학교의 500병상 규모의 메디컬 바이오클러스트 건립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현지 검진센터 운용 시스템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병원은 지난 2014년부터 강남세브란스 병원의 자문으로 건립되고 있다.
방 차관은 내달 1일 키르기스스탄도 방문해 양국 간 의료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keifla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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