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현장 500m 접근 '정부 우선 보상' 촉구…해경 경비정 30척 경계
(진도=연합뉴스) 장아름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기름 유출 피해를 본 동거차도 주민들이 정부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해상 시위에 나섰다.
동거차도 어민 70여명은 30일 오전 8시께 어선 17척에 나눠타고 반잠수식 선박에 실려 있는 세월호를 향해 출항했다.
어민들은 기름 유출 피해 보상을 촉구하는 펼침막을 각 어선에 매달고 오전 한때 세월호 인양 현장 500여m까지 접근했다.
어민들은 '정부의 우선 보상'을 촉구하며 이날 오후 1시부터 동거차도와 조도 등에서 어선 200여척을 동원해 본격적인 해상 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해경은 어선의 근접으로 인양 작업이 방해될 것을 우려해 경비정 30여척을 동원해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동거차도 어민들은 "3년 전 세월호 침몰 당시 기름 피해보상도 보험사와 소송 등이 여태 이어지는 등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보험사가 아니라 정부가 우선 보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동거차도와 서거차도에서는 미역·조개류·해삼 등을 키우는 16개 어가 양식장 391.2ha 가량이 기름 유출 피해를 봐 17억8천92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