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난 시즌 홈 최종전에서 서울에 패해 우승 트로피 놓쳐
4개월 만에 복수전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A매치로 인해 약 2주 동안 휴식을 취한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다시 문을 연다.
K리그 전사들은 4월 1일과 2일, 양일에 걸쳐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2일 전주에서 열리는 2위 전북 현대와 3위 FC서울의 경기다.
두 팀은 나란히 2승 1무 승점 7점씩 기록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 제주 유나이티드(3승 승점 9)를 잡을 수도 있다.
전북과 서울의 맞대결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엔 전북이 서울을 상대로 3승 1패로 앞섰다.
그러나 전북이 서울에 내준 '1패'의 무게는 나머지 3승보다 훨씬 무거웠다.
전북은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다가 심판매수 사건으로 승점 10점이 삭감된 뒤, 홈에서 열린 최종전 서울과 경기에서 0-1로 패해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전북은 안방에서 우승 헌납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서울을 다시 만난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팀의 중심 이재성이 개막 직전 정강이뼈를 다쳤고, 이승기도 2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출전이 불투명하다.
주요선수들이 A매치 기간 대표팀에서 전력을 쏟아부었다는 것도 변수다.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과 시리아전에서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은 중국전, 최철순은 시리아전에서 90분을 뛰었다.
서울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지난달 다친 수비수 곽태휘는 아직도 재활 훈련 중이다.
공격수 박주영은 발목, 미드필더 하대성은 허벅지 통증이 남아있다.
아울러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3경기 무패 행진을 펼치고 있지만, 경기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가장 최근 경기인 19일 광주FC와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오심 논란 끝에 2-1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 주심이 자격 정지, 부심이 계약 해지 처분을 받을 만큼 논란이 컸다.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3연패 충격도 완전히 해소하진 않았다.
2일 제주에서 열리는 1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7위 광주의 경기도 눈에 띈다.
제주는 올 시즌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3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제주는 3경기에서 6득점, 무실점을 기록할 만큼 완벽한 경기를 펼치고 있다.
광주는 서울전에서 다잡았던 경기를 억울하게 놓치며 독기가 올라있는 상태다.
울산에서는 올 시즌 새로운 팀이 된 울산 현대와 화제의 팀 강원 FC가 맞붙는다.
1일에는 10위 인천유나이티드와 11위 수원 삼성이 올 시즌 첫 승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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